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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마스크 쓴 김정은…평양, 오미크론에 뚫렸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국경을 단단히 걸어 잠갔던 북한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마스크를 쓴 모습도 처음 공개됐는데, 수도 평양뿐 아니라 이미 여러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석상에서 노 마스크로 일관하던 김정은 총비서가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채 정치국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수도 평양에서 복수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인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오미크론변이비루스(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이 확진자 발생을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바이러스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50%가량 센 스텔스 오미크론입니다.

북한은 2년 3개월 간 굳건히 지켜 온 비상방역전선이 뚫린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회의 시작 시간은 새벽 두 시쯤이었고, 회의 내용을 하루 뒤 보도하던 관행을 깨고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도했습니다.

전국적인 전파상황이 통보됐단 언급도 나와 다른 지역에 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총비서는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해 지역별 출입을 막고 사업장 단위끼리도 따로 격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 단위 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아울러 과학적이며 집중적인 검사와 치료 전투를 시급히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비축해놓은 비상용 의료품을 풀고, 전 주민에 대한 검사와 소독 작업도 강화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무력시위까지 감행했습니다.

합참은 저녁 6시 29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이자 올해 들어 16번째 도발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 "코로나 청정국" 주장해온 북…'감염사실' 인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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