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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검찰 정치화 문제"…윤 측 "본질은 권력 사유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지금 정부가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상대 진영을 압박한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내용은 권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25일)밤 방송된 JTBC와 인터뷰에서 검찰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는 "가야 할 방향"이라며 그 근거로 "검찰의 정치화"를 콕 집었습니다.

검찰이 연루된 사건 기소율이 0.1% 남짓이고 이런 내편 감싸기를 바로잡을 '민주적 통제'는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검찰은) 때때로 무소불위 아니었습니까? 저는 그거는 거의 그냥 대한민국에서는 상식이라고 보여지는데….]

'국민 피해'를 언급하며 "검수완박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발언도 직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런 표현 자체도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되죠. 진짜 국민을 이야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당선인이 야당 후보로 당선된 데 대해서도 '아이러니', 즉 예상 밖의 모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대변인이 정면 반박했습니다.

본질은 '검찰의 정치화'가 아니라, 현 정권이 검찰 등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해 상대 진영을 압박한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배현진/당선인 대변인 : 그 권력을 사유화했다 라는데 국민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갖고 계십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바로 그 때문 아니겠습니까.]

한 후보자도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맞섰습니다.

퇴임과 취임을 채 2주도 남기지 않은 신구권력이 다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여야 간 충돌을 키우는 힘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이종정, 화면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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