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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술 변경 · 10차례 해외여행…이은해 '의심 근거'

<앵커>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이은해 수사 결과 보고서 내용, 어제(21일)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피해자가 숨진 직후에 이은해는 공범 조현수와 외국 여행을 여러 차례 다녀오고, 경찰 조사에서 수시로 진술을 바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점들이 범죄를 의심하는 근거가 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곡 살인사건 경찰 수사 결과 보고서에는 이은해가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이은해는 1차 조사에서 피해자가 계곡에서 다이빙한 직후 조현수가 물속에 들어가서 찾았다며 정상적인 구호활동을 했다고 진술합니다.

하지만 두 번째 조사에서 '조현수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꾸더니, 그 이후에도 '조현수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수시로 바꿨습니다.

피해자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상주였던 이은해 행동을 묘사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은해가 장례식장 근처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었고,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장례식 뒤 잇따라 해외 여행을 다녀온 구체적인 내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일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7월 28일, 이은해와 조현수는 일본 여행을 떠납니다.

8월 21일에는 베트남, 보름 뒤인 9월 7일에는 홍콩, 이런 식으로 이듬해인 2020년 2월까지 짧게는 2박 3일에서 길게는 17박 18일까지 해외 여행은 모두 10번.

경찰은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수사 기록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를 불러 이틀째 조사했는데,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 [단독] "이은해, 피해자인 남편 애정 이용 '심리적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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