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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들 재검 받겠다" vs 민주 "당시 MRI 공개하라"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풀기 위해서 며칠 안에 아들이 다시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다시 검사하지 말고 과거 MRI 사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병역 논란의 쟁점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고 2015년에는 4급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사이 척추질환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 후보자는 아들에게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 아들로 하여금 수일 내에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검사를 받을 때에는 과거의 MRI 영상과 진료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진료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관심사는 2022년 지금 아들의 척추 상태가 아닙니다. 병역 4급 판정 당시 2015년 촬영했던 MRI 2번, CT 1번의 영상자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전문의들도 경북대병원에서 촬영했던 당시 MRI 사진 등을 공개하면 특례 여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경외과 교수 : 요추 5, 6번 사이 디스크라고 했기 때문에 그쪽 제일 심한 부분 사진 커트로 한 두 장 정도만 (공개)해도 심한 데(사진)만 보여주시면….]

'추간판 탈출증'이었던 경북대병원 의무기록이 병사용 진단서에는 '척추 협착'으로 다르게 적혔던 이유도 따져볼 수 있습니다.

[신경외과 교수 : 중심성으로 (디스크) 돌출이 심한 경우는 그걸로 인해서 (척추) 협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진료 사진 원본 대신 의사의 판독 소견서만 제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직 징병검사 전담 의사는 소견서만으로 당시 등급 판정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직 징병의(신경외과 전문의) : 허리 디스크 탈출증도 1급부터 5급까지 나눠져 있다. (대학병원 진단명은) 다 똑같이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해서 가지고 온다 (대학병원) 소견서는 재검을 신청하는 신청 서류에 불과]

검사를 다시 받는 것보다 당시 MRI와 CT 사진을 일부라도 공개하는 게 논란 해소에는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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