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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더 가혹했던 코로나…"일상 회복에 기대 커요"

<앵커>

돌봄과 지원이 절실한 발달장애인의 가족들 목소리 들어보셨는데요.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서 일상에서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또 여러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것이 달라졌던 지난 2년 동안은 더욱 그랬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릴 적 열병을 앓은 뒤 시각장애를 갖게 된 정여동 씨.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포장을 뜯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검사는 물론, 결과 확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여동/시각장애인 : 안 보이니까 한 줄이 나왔는지 석 줄이 나왔는지 모르니까. 지인한테 (연락)해서 봐달라고 (부탁했죠.)]

아내의 감염으로 격리에 들어갔을 때는 활동보조인이 없어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달막·정여동/시각장애인 : (남편이) 라면을 끓여 드시는데 라면 냄비 밖에다 계란을 쏟아서. 가스레인지 옆에 프라이가 돼 있더라고요.]

안마사로 일하던 아내 이 씨는 생업에 직격탄까지 맞았습니다.

[이달막/시각장애인 : (수입이) 거의 70% 줄었다고 봐야죠. (코로나) 기간이 기니까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때그때 대처해나가고.]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는 박광수 씨는 휴대폰에 한 자 한 자 메뉴를 적어 커피를 주문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나서부터는 상대방의 입 모양을 읽을 수 없어 의사소통에 벽이 생겼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비장애인보다 더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장애인들도 일상 회복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박광수/농아인 :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써서 굉장히 불편했어요. 얼마 후면 마스크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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