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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조종사, 결혼 앞둔 막내…해경 순직자 빈소 마련

<앵커>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서 어두운 밤하늘을 급히 날아갔던 해경 헬기에서 2명이 순직했습니다. 1명은 베테랑 조종사였고, 1명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 지금 조문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순직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시민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헬기 부기장인 정두환 경위와 헬기 레이더 등을 통제하는 전탐사 황현준 경장의 빈소가 차려졌는데, 아직 조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운구된 2명의 고인은 이곳에 안치됐지만,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서 해경은 수색을 마치는 대로, 합동 분향소를 설치할지 유가족들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순직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고 해양경찰청장으로 승격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순직한 두 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참 많은 분이 마음 아파했는데 이 내용도 같이 전해주시죠.

<기자>

고 황현준 경장은 올해 29살의 팀 막내로,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상철/고 황현준 경장 아버지 : 자기가 원하는 길로 갔는데 그게 꽃도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니깐 참 안타깝지. 내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버리니까.]

부기장인 고 정두환 경위는 헬기 비행시간이 3천100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였습니다.

해경은 정 경위가 지난해 통영 모노레일 탈선사고 당시, 중증환자 5명을 긴급 구조하는 등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된 정비사 차 모 경장은 올해 42살로 엔지니어로서 최고의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가족들은 무사히 돌아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경연,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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