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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던 팍스로비드 6일 만에 찾았다…재고도 부족 상황

<앵커>

최근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팍스로비드 70명분이 분실될 뻔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관리가 부실한 것도 문제지만, 지금 팍스로비드는 왜 이렇게 부족하고, 정부는 왜 다른 먹는 치료제를 들여오게 됐는지, 박재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약국에 팍스로비드 70명분이 배송됐다던 날은 지난 16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약은 오지 않았습니다.

약은 엉뚱하게도 140km 정도 떨어진 충북 청주에 가 있었습니다.

배송업체는 약국의 항의를 받은 뒤에야 청주 집하장에서 70명분이 든 상자를 찾아 오늘(22일)에서야 약을 배달했습니다.

사라진 약을 찾는 데 엿새가 걸린 것입니다.

관리 부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재고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재고분이 7만 6천 명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로는 2주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처방량이 늘고 있어서….]

정부가 선계약한 먹는 치료제 도입량은 100만 4천 명분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계약 당시 유행 정점을 하루 3만 명 정도로 봤다"며,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은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내에서는 당시 예측치의 10배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만큼 먹는 치료제 도입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 생산 물량과 국가 간 확보 경쟁을 생각할 때 추가 물량을, 그것도 이른 시일 내 들여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 사용 승인도 안 난 상태에서 또 다른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도입을 서두른 이유입니다.

라게브리오는 국내 배송 준비를 마친 상태로, 오는 25일 전에 초도 물량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내일(23일) 라게브리오 승인 여부를 발표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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