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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 · 민간인 '무차별 폭격'…마리우폴에 '최후 통첩'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늘(21일)로 26일째입니다. 인명 피해 집계조차 어려울 만큼 러시아의 무차별한 폭격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은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요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쇼핑센터에 폭탄이 떨어집니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지만, 지금까지 8명이 숨졌습니다.

키이우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무차별 총격도 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호르리트윈/키이우 외곽브로바리 주민 : 러시아 군사들이브로바리에 들어와 철제 울타리 사이로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할머니가 다쳤습니다. 저는 손에 맞았고, 할머니는 다리에 맞았습니다.]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1천300명이 대피해 있던 극장에 이어, 400여 명이 대피해 있던 예술학교가 폭격을 받았지만, 전투가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 집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마리나 갈라/마리우폴 피란민 : 파편이 길 건너 주택들을 타격했어요. 지붕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다쳤어요. 제가 있던 문화센터 유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고 도시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의 뜻을 밝혔습니다.

[올하 스테파니시나/우크라이나 부총리 : 러시아의 어떤 기도에도 우리는 더 강해지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현재 40만 명 이상이 고립돼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눈조차 모두 녹아내려 식수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장악할 경우, 해상 보급로를 막아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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