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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포위 공격에 '폐허'…"물도 전기도 끊겨"

<앵커>

이번에는 러시아 침공 25일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남부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군 막사에 폭탄이 떨어져 최소 50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노동규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유럽 최대의 야금 공장 가운데 하나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제철소에 폭격이 이어집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교전으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습니다.

러시아군은 친러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또 폭격해 대피한 주민들이 건물 잔해 아래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폭격을 맞은 마리우폴 극장의 건물 안에는 아직도 1천30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잇따른 폭격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당국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2천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류드밀라/마리우폴 영어교사 : 마리우폴은 더 이상 없습니다. 아무 데도 못 가고 지하실에 열흘 동안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물도 전기도 없습니다.]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연이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하는 등 고성능 미사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200명 이상이 잠을 자고 있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인근의 이 막사는 러시아군의 폭격에 폐허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50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사망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에 폭격이 이어지면서 이곳 폴란드 프셰미실에도 난민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UN은 폴란드로 넘어온 피란민이 200만, 전체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33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유영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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