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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날마다 9·11"…바이든 "푸틴은 전범"

<앵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미국 의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금 매일매일 9·11테러 때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추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우리 돈 1조 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미 상하원 연설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진주만 공습과 9.11테러 같은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심장 박동이 멎으면서 제 나이도 멈췄습니다. 이런 죽음을 멈추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거듭 요구하면서 어렵다면 미사일과 항공기부터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설 도중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과 울부짖는 아이와 여성 등 참혹한 광경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16분 동안 이어진 격정 연설에 미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최첨단 무기 드론을 포함해 대공미사일과 헬기 등 모두 9천800억 원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표현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금 전에 뭐라고 질문했죠? (푸틴을 전범이라고 생각하느냐고요?) 푸틴은 전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하면서 침공 과정에서 드러난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국제 사회의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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