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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미군 사령관 "10일 버티면 우크라 승리한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 또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들이 나오는데, 유럽에 주둔했던 전직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의 보급 문제가 심각하고, 열흘 안에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수형 워싱턴 특파원이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SBS의 인터뷰에 응한 벤 호지스 예비역 미군 중장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 당시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전쟁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또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지휘관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지금 우리는 이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러시아는 앞으로 10일 안에 막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군이 현재 심각한 보급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러시아는 기력이 바닥나고 있고, 더 이상 에너지도 없고, 탄환도 충분히 보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필요한 전쟁 물자를 공급한다면, 우크라이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겁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10일이 지나면 우크라이나에 승산이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신속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러시아군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국방 산업 내부에서도 수십 년 동안 부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군사력을 나타내는 숫자도 명백한 가짜입니다. 저는 실제로 러시아 전투기가 몇 대나 날아다닐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전면전을 치를 정도로 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러시아군은 실제 전쟁이나 육해공군과 특수부대, 사이버 부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푸틴은 무고한 민간인을 대량 살상함으로써 항복을 받아 내는 중세 시대의 전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러시아는 편안히 앉아서 도시를 파괴하면 결국 그 도시가 항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세 시대의 포위전입니다.]

러시아가 동원한 군사력으로는 서울 면적의 1.4배나 되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벤 호지스/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 러시아군의 문제는 충분한 병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키이우(키예프)는 거대한 도시입니다. 저는 러시아군이 어떻게 키이우를 점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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