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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복구 움직임…로켓 발사장은 확장 · 신설 지시

<앵커>

북한이 4년 전 폭파했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장거리 로켓을 쏠 수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을 찾아서 그 시설을 더 확장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5월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해 일부 시설을 폭파시킨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복구 작업 움직임이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일부의 복구로 추정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ICBM 개발을 위한 움직임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방문해 확장과 신설 지시를 내렸습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내세워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술을 개발해온 곳입니다.

[조선중앙TV : 다목적 위성들을 다양한 운반로케트로 발사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개건 확장하며, 발사장의 여러 요소들을 신설할 데 대한….]

발사장 구역과 로켓 조립-연료 주입 시설을 확장·보수하고, 야외 참관장 같은 시설을 새로 지으라는 구체적인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핵 개발과 ICBM 발사 유예와 같은 모라토리엄 폐기를 기정사실화하는 사전 단계로 분석됩니다.

[성기영/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 : 1월 회의에서 (모라토리엄 폐기 문제를) 이야기를 한 것과 연관 지으면, (김정은이) 직접 방문해서 그런 세부적인 것을 다 지시했다는 것은 ICBM 발사 준비와 연관 지어서 해석이 가능한 거죠.]

북한은 남북미 대화 국면 속에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던 2018년만 해도 이곳 발사장을 일부 해체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북미 간 빈손 정상회담 이후 위성으로 복구 움직임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김 총비서가 직접 현장을 찾고 보수 지시까지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동원해 동시다발로 긴장 수위를 높여 새 정부와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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