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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불자 순식간에 번졌다…주민 대피령에 긴급 탈출

<앵커>

들으신 대로 강한 바람 탓에 8시간이 지난 지금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남서쪽에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서, 불은 울진 위쪽으로 그러니까 강원도 삼척 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울진과 삼척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역에 계신 분들 재난 속보 계속 확인하시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도로변 근처에서 시작됐습니다.

강한 남서풍을 타고 불은 삽시간에 북동쪽으로 퍼져갔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50분 전국 소방동원력 1호를 발령했습니다.

2시 10분에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습니다.

낮 3시쯤, 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해안 쪽으로 번져 한울 원자력발전소 경계선 안쪽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초대형 헬기 등을 투입해 원전기지 방어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북쪽 삼척으로도 번졌습니다.

오후 5시 45분쯤 삼척 월천리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삼척과 울진을 잇는 7번 국도는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차량 운전자들은 위험천만한 탈출을 해야 했습니다.

[김윤희/운전자 : 너무 막 연기가 진해서 하늘 저 끝까지 닿았더라고요. 불티가 날아서 도로 건너편에도 번지고 있고.]

인근 마을 곳곳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문화센터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집에 불이 붙어버린 주민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울진군 주민 (영상제공 : 산림청) : 아이고 아저씨 소방차가 왜 안 와. 다 타면 어떻게 해. 아이고 어떻게 해.]

산림 소방당국은 해가 떨어진 야간에도 민가와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화면제공 : 울진방송uj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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