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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도시 '무차별 포격'…러 "수도 버리고 떠나라"

<앵커>

전쟁 7일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으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역 이름을 러시아식 표기 대신 오늘(2일)부터 가급적 현지 발음에 따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있는 TV 송출 타워로 향합니다.

포격을 받은 TV 타워 하층부는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은 마비됐고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시민들에게 공습을 할 수 있으니 수도를 버리고 달아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로 연결된 다리들을 폭파하며 필사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100명 이상이 다쳤고, 우크라이나 남부, 인구 25만 명의 도시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숨어서 촬영하던 민간인들에게 포탄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16명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푸틴은 계속 작전이라면서 '군사 기반 시설에 타격을 입힌다'고 할 것입니까? 아이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부대를 키이우 북서쪽 교외에서 적발했으며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개전 후 5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에서 각각 1천500명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러시아 군인은 하루 400명꼴로 숨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산하 국제사법재판소는 다음 주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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