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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민간지역도 포격…"국제적 금지된 진공폭탄 쐈다"

<앵커>

3월의 첫날이자 3·1절 103주년인 오늘 첫 소식은 먼저, 우크라이나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가 이제 군사 시설뿐 아니라 민간인들 사는 지역에도 무차별 포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핵폭탄 다음으로 가장 치명적인 무기라서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 진공폭탄까지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첫 소식, 이경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CNN 기자가 폐허로 변한 현장 상황을 전달합니다.

불타버린 학교 건물, 곳곳에 널려 있는 잔해들.

[CNN 기자 : 희생된 군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시신을 수습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혹한 모습에 숙연해진 기자는 10초 가까이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구 140만 명의 하르키우시는 러시아의 이번 포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러시아는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전쟁 엿새 만에 총구를 민간인으로 향하기 시작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민을 향해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나라는 결코 유엔 상임이사국이 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가 진공 폭탄 등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핵폭탄을 제외하고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 러시아는 진공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진공 폭탄은 제네바 협정에 의해 금지돼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미사일,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을 동시에 '특별 전투 준비태세'로 전환하며 긴장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65km에 걸친 러시아군 행렬이 수도 키예프를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거센 저항에 고전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출처 : 우크라이나 외교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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