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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들고 화염병 만들고…우크라 국민들 "두렵지 않다"

<앵커>

러시아 대규모 공격에 맞설 수 있는 힘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총을 들고 화염병을 만드는가 하면, 싸우겠다며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결사항전입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성이 울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총으로 무장한 시민군들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나섰습니다.

싸울 무기는 부족하지만 화염병을 만들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군 : 나는 총을 다룰 줄 모릅니다.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제 생각을 바꿔야 했고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머물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속속 귀국해 참전의 뜻을 밝히는가 하면,

[율리아/우크라이나 국민 : 만약 누군가 나에게 무기를 준다면, 나는 싸울 것입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주요 인사들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클리치코/애틀랜타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해야 합니다.]

금방 장악될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 키예프는 이들의 필사적인 방어로 나흘째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헌혈에 나서는 등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혀 러시아군이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해커 단체인 '어나니머스'는 러시아 국방부 웹사이트와 관영 매체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나섰고, 일론 머스크는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자신이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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