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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0년 만에 '반토막'…"인구절벽 40년 당겨져"

<앵커>

지난해 인구 통계 최종 집계가 나왔는데, 출생아 수가 26만 명으로 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걸로 예상되는 아이 수도 0.81명까지 떨어졌는데, 이렇게 0명대를 이어가는 건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먼저 관련 통계를 전연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 26만 500명입니다.

1년 전보다 또, 1만 2천 명 줄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12년에 48만 5천 명이 태어났는데, 단 9년 사이에 절반 가깝게 줄어든 겁니다.

정부 예측은 틀렸습니다.

2010년에 통계청은 우리 국민이 아이를 계속 많이 낳을 거다, 2020년에도 45만 명 낳고, 서서히 줄겠지만 2060년에 가야 28만 5천 명으로 감소할 거라고 했습니다.

40년 뒤에나 벌어질 거라더니 당장 눈앞의 인구절벽으로 다가온 겁니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숫자, 이걸 합계 출산율이라고 하는데 2018년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왔고 작년에는 0.81명까지 떨어졌습니다.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유일한 0명 대, 부동의 꼴찌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10년 뒤에는 다시 이 출산율이 올라가서, 1명을 넘을 거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90년대생 젊은 여성 인구가 이전보다 소폭 늘어나는 부분을 감안했다는 겁니다.

[노형준/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1991년생부터 1995년생이 되는데, 출생아 수가 70만 명대로 회복했던 그 인구대입니다. 주 출산연령으로 진입을 하면 출생아 수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순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5년 동안 저출생 예산으로 380조 원을 쏟아붓고도 흐름을 돌리지 못한 상황에서, 희망대로 반전을 이루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 출산율 0.81명, 인구예측 실패…국가 중장기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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