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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 교두보…우크라 전면 침공은 '글쎄'

<앵커>

국제법상으로는 엄연히 다른 나라의 영토인데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분리 독립을 승인하고 군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독립을 주장하며 자치공화국을 세우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부딪혔던 동부 지역은 어떤 곳이고, 또 러시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안상우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가 바로 '돈바스' 지역입니다.

각각 230만 명과 15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러시아 국적자가 많고, 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014년 친러시아 성향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에 축출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러자 러시아는 침공에 나섰고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했습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친러시아 세력이 돈바스 일부 지역에 자치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것이 바로 도네츠크공화국과 루간스크공화국입니다.

그 후 돈바스 지역에서는 지난 8년 동안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크고 작은 교전이 이어졌고 1만 4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는 같은 민족인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런 러시아 입장에서는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돈바스 지역은 자신들의 팽창 욕구를 실현할 중요한 교두보인 셈입니다.

[올레나 쉐겔/한국외대 우크라이나학과 교수 : 러시아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고 했을 때랑 지금 (독립을) 승인한 이 두 지역에 군대를 주둔했을 때랑 (비교하면) 훨씬 더 공격이 편리해지는 거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엄구호/한양대 러시아학과 교수 : 외교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계속 더 위기가 고조되는 그런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들 지역의 독립을 공식 승인한 만큼 결국 크림반도와 마찬가지로 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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