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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위중증? 거리두기 조정방안, '기준' 어디에 뒀나

<앵커>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해서는 저희가 김부겸 국무총리와 인터뷰를 따로 했는데 그 내용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기로 하고, 먼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 밤 9시→밤 10시 방역 완화 어떻게 봐야?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델타 변이 유행 때도 거리두기 완화한 적 있었죠. 그때는 확진자가 1만 명이 안 됐을 때고요, 지금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12월 '병상 대란'을 부르며 당시에는 1천300명을 넘기도 했는데, 지금은 400명이 안 됩니다. 위중증 기준이면 완화 폭이 너무 작다고 할 수도 있고요, 확진자 기준이면 거리두기 조금도 풀면 안 되겠죠. 다만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는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오미크론 확산을 억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SBS 질문에 답해왔습니다. 거리두기라는 정부 주도의 방역 대신에 국민 자율 방역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국민 불안감도 함께 살펴야겠습니다.]

Q. '위중증 환자' 폭증 우려 있는데….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서울대병원은 최고위험군 코로나 확진자가 입원하는 병원인데요. 지금까지 오미크론 확진자가 84명 입원했는데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답니다. 반면 응급실에 온 심장병 중환자가 일반 병실 입원하려고 PCR 했더니 공교롭게도 양성이에요. 그런데 폐렴 증세가 없어서 오미크론 치료는 따로 안 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에 방역당국에는 코로나 중환자에 포함되겠지만, 중증 원인이 코로나는 아닌 것이죠. 현재 오미크론 위중증률이 방역당국은 0.42%로 잡고 있는데, 이것이 맞다면 지난 일주일간 누적 확진자가 51만 5천 명이니까 오늘(18일) 위중증 환자는 2천 명이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400명도 채 안 됐죠.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팀이 오미크론 정점이 지난 나라들의 위중증률 다 분석했더니 델타와 비교해서 확진자가 10배 나와도 위중증 환자 수는 더 적었다고 확인됐거든요. 그래서 오미크론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Q. 의료 감당 가능?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6개월 아기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코로나일지 모른다고 해서 재택치료를 못 받아서 위중했던 사례가 최근에 있었죠. 확진자가 폭증하면 아마 이런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데요. 그래서 혹시 코로나에 감염됐어도 심장병, 뇌졸중 환자, 임신부는 응급 수술이나 분만은 어느 병원에서도 가능하게 하자는 논의가 관련 학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한호성/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응급)환자들이 중간 중간에 왔다 갔다 하다가 사실 위급해진 상황에서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오미크론 중환자와 일반 중환자를 모두 보는 의료진이 현장에서 하는 제안이니까 방역당국이 잘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서동민·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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