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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약체 평가' 여자 쇼트트랙, '원팀'으로 극복했다!

<앵커>

사실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전부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죠. 심석희와 김지유의 이탈, 또 에이스인 최민정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끝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심석희가 동료 험담으로 팀에서 제외되고, 최민정이 부상과 재활로 자주 결장하는 상황에서 김지유까지 불의의 골절상으로 낙마하면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2주 전에야 출전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서 선수들은 더 똘똘 뭉쳤습니다.

[서휘민/쇼트트랙 국가대표 : 처음에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는 올림픽에 오는 멤버가 아니었는데 또 갑작스럽게 오게 되어서 언니 오빠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는데….]

'맏언니' 김아랑은 항상 밝은 에너지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최민정이 1,000m 은메달을 따낸 뒤 울분을 토해냈을 때 모두 함께 울었고, 최민정 숙소 방문 앞에 반려견까지 그린 진심 어린 자필 쪽지를 붙여 최민정을 웃게 했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더 높이 난다'는 말처럼 저희가 좀 힘든 상황에서 더 흔들리는 바람을 맞으면서 더욱더 단단해져서….]

후배들도 팀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서휘민 선수한테 질문이 가면 언니들이 다 웃는 것 같아요, 왜 그런 거예요?) 귀여워서?]

'원팀'으로 뭉친 대표팀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뛰며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감동의 '은빛 질주'를 펼친 뒤 손을 맞잡고 환호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마지막에 조금 부족해서 조금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팀원들한테 미안하고 그 부족한 부분들을 팀원들이 많이 메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함께 뛰지 못한 '후보' 박지윤과 부상으로 좌절했을 김지유도 챙겼습니다.

[이유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같이 연습했던 김지유 선수나 박지윤 선수, 저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쏜 여자 대표팀은 잠시 후 이곳 메달플라자에서 함께 은메달을 목에 겁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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