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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3바퀴 4위에서 2위로 '대역전'…대표팀 빛나는 '은'

<앵커>

어젯(13일)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 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지요. 막판까지 최하위로 달리다가 무서운 뒷심으로 역주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하성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맏언니' 김아랑부터 20살 막내 서휘민까지, 태극마크를 두드리며 결의를 다진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중국, 캐나다에 이어 맨 뒤에서 출발했습니다.

최민정이 초반 아웃코스로 질주하며 반 바퀴를 더 도는 '변칙 작전'을 썼지만,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습니다.

침착하게 맨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대표팀은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김아랑이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최민정 마치 '부스터'를 단 듯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캐나다를 제쳤습니다.

이를 악물고 한참 앞서 달리던 선두 네덜란드와 거리를 좁혔지만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배성재(캐스터) : 은메달입니다!]

[박승희(해설위원) : 은메달 획득을 합니다. 우리 선수들 잘해줬습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은 놓쳤지만, 집념의 역주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준비한 것만 다 보여주자' 말하면서 들어갔는데, 준비한 거 다 보여 드린 것 같아서 좀 후련하고요.]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반전 드라마를 쓴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1,000m 은메달을 딴 뒤) 메달플라자에 들어가면서 팀원들이랑 같이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메달을 따게 되어서 같이 갈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손을 맞잡고 간이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잠시 후 열릴 공식 시상식을 위해 준비했던 세리머니는 아껴뒀습니다.

[이유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우리 세리머니를) 먼저 보여드릴 수 없어서 말씀 못 드릴 것 같고, 궁금하시면 메달 세리머니까지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모레(16일) 여자 1,500m와 남자 계주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

▶ '역대 최약체 평가' 여자 쇼트트랙, '원팀'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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