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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질주' 황대헌, 판정 논란 원천 봉쇄하고 '금'

<앵커>

어젯(9일)밤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보셨지요. 앞서 판정 논란으로 마음고생했던 황대헌 선수가 남자 1,500m에서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질주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상대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아웃 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며 판정 논란의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황대헌은 체력 소모를 감수하면서까지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 작전을 썼고, 박장혁은 붕대를 감은 왼손을 보호하기 위해 빙판에 거의 손을 대지 않고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가 박장혁에게 추월당하자 '할리우드 액션'으로 눈속임을 하기도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팔로 다른 선수의 진행을 방해하다 실격되는 등 중국 선수는 3명 모두 탈락했습니다.

우리 선수 3명이 모두 나선 결승에서 황대헌은 작심한 듯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9바퀴나 남긴 상황에서 한 바퀴 이상을 아웃코스로 크게 돌며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공기 저항을 온몸으로 뚤고 리드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막판 추격을 이를 악물고 따돌리며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황대헌

[박승희/해설위원 : 금메달!]

[배성재 / 캐스터 : 대한민국의 황대헌 금메달입니다]

[박승희/해설위원 : 아, 우리선수들 진짜]

한을 풀어내듯 힘차게 포효한 황대헌은 서 있을 힘조차 남지 않은 듯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박장혁, 이준서 선수까지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눴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인 것 같고,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게 돼서 너무 기쁘고….]

황대헌

편파 판정 악재를 딛고 실력으로 세계 정상에 선 황대헌은 잠시 후 이곳 메달 플라자 시상대에 올라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 4년 전 악몽과 억울 판정에도…"두드려" 이뤄낸 황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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