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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악몽과 억울 판정에도…"두드려" 이뤄낸 황대헌

<앵커>

황대헌 선수는 4년 전 평창에서 두 번이나 넘어졌었고, 또 이번 베이징에서는 편파 판정의 악몽을 겪었지만, 자신의 말처럼 계속 벽을 두드린 끝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황대헌은 동료들과 영광을 함께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대헌은 4년 전 평창의 악몽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1,500m 결승전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졌고 1,000m 준준결승에서도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이 있어서 제가 이렇게 성장을 했던 것 같고, 또 마음가짐(마인드)도 그때보다 정말 달라졌던 것 같고‥]

이후 황대헌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치료를 병행하면서도 에이스로 무섭게 성장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벼르고 별렀던 베이징에서 또 악몽으로 시작했습니다.

편파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더 이를 악물었습니다.

"끝까지 벽을 두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진 황대헌은, 마침내 어제(9일) 1,500m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질주로 한을 풀었습니다.

황대헌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물론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억울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자리를 쉽게 올라설 수 없잖아요. 계속해서 결과가 어떻든 벽을 두드릴 생각이고 그만큼 저를 믿어주시고 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황대헌은 서로의 힘이 돼 준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영광을 나눴습니다.

황대헌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렇게 좋은 팀원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다 같이 낸 좋은 성적인 것 같아요.]

[박장혁/쇼트트랙 국가대표 :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대헌 선수를 너무 축하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황대헌이 따낸 금메달은 팀 전체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희망을 던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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