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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뒷좌석에 놓인 10만 원…병원서 내린 부부 사연

▲ 순찰차를 향해 손짓을 보내며 달려오는 A씨 부부 (영상제공=대전경찰청 )

대전 경찰이 설 연휴 도심 거리를 쏜살같이 달려 2살배기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 대덕경찰서 경찰관들이 명절 교통 관리를 위해 순찰차를 타고 지역 곳곳을 돌던 중 한 병원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A 씨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A 씨의 품 안에는 머리를 다친 2살배기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A 씨 부부는 다친 아이 치료를 위해 급하게 집에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30개월 미만 환자는 치료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는 답을 듣고 다른 병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 가족을 뒷좌석에 태운 뒤 대전 대형 병원 중 한 곳인 을지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출발지에서 약 5.8㎞ 떨어진 을지대병원까지는 평소라면 15∼20분 정도 걸리지만, 이날 경찰은 5분 만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이후 관할지로 복귀한 경찰은 순찰 중 뒷좌석에 놓인 10만 원을 보고 깜짝 놀라 을지대병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치료를 무사히 받은 A 씨 부부가 성의 표시라며 두고 내렸다"며 "이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발견하고서 마음만 받는 것으로 하고 돌려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A 씨 부부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를 잘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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