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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25톤 콘크리트 또 무너져내렸다

인명 피해 없어

25톤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락한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지난 29일 기울어진 채 매달려 있던 구조물(왼쪽 원)이 이날 떨어져 일부가 건물에 걸쳐 있는 모습(오른쪽 원)

2명이 숨지고 4명의 매몰·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오늘(2일) 아침 25톤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 8시 7분쯤,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건물 201동 서쪽 외벽(1호 라인) 모서리 부분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있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내렸습니다.

구조물의 무게는 25톤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구조물 가운데 큰 덩어리는 22층까지 떨어진 뒤 건물에 얹혀 있고 일부는 지상까지 떨어졌습니다.

잔해물이 낙하하기 전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이 여러 차례 작동했고, 곧이어 큰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건물 벽을 따라 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낙하 충격에 커다란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콘크리트 잔해물 낙하로 먼지구름 피어오른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구조물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건물에서는 현대산업개발 측 119명, 소방 38명 등 모두 152명이 작업 중에 있었지만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체 인원 중 관리자를 포함한 20여 명 정도가 구조물이 낙하했던 1호 라인 붕괴면 등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위험한 상황이 될 뻔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하기 3분 전쯤 안전관리자 등이 건물의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눈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주변 작업자를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구조물을 8㎜ 와이어 30가닥으로 아파트 본건물과 사전에 결박해놓은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구조물 낙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작업 속도를 내기 위해 투입한 장비의 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이 구조물 낙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구조 작업은 일시 중단됐고, 사고 현장의 안전 상태가 확보되는 대로 중단된 구조·탐색을 재개하겠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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