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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줄이고 식물성 식단으로 바꾸면 지구가 살아날 것"

"고기 줄이고 식물성 식단으로 바꾸면 지구가 살아날 것"
인류가 15년 안에 가축 사육을 단계적으로 줄여 퇴출하고 고기를 식물성 식단으로 바꾼다면 지구를 살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버클리)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을 통해 향후 15년에 걸쳐 가축 사육과 사료 재배를 혼합한 이른바 '유축 농업'을 퇴출하면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 방출량을 68%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세계 가축 생산량과 가축 산업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가축 사료 재배 토지를 숲 등으로 복원했을 때 회복될 수 있는 생물량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가축 사육을 줄여나갈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를 분석하고, 기후 모델을 활용해 이런 변화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따졌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스탠퍼드대학 생화학 명예교수 패트릭 브라운 박사는 "유축농업을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다른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이 그대로라면 온실가스 배출 순증이 30년간 멈추고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로 인한 가열 효과를 70%까지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즉, 가축 사료 재배에 이용되던 토지의 80% 이상에서 자연 생태계 생물량이 복원되며 대기 중 CO₂ 흡수량이 늘고 가축 사육으로 나오던 메탄과 아산화질소 등 강력한 온실가스도 줄어들면서 이런 효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브라운 박사는 고기 대용 식품을 개발해온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이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이 발행하는 개방형 정보 열람 학술지 '플로스 기후 변화'(PLoS Climate)에 발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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