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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위드 코로나 실시"…마스크 · 거리두기 빼고 대부분 폐지

노르웨이 "위드 코로나 실시"…마스크 · 거리두기 빼고 대부분 폐지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대부분 폐지하고 코로나와의 공존, 즉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현지 시간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방역 정책을 철폐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살게 된다.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확진자 수는 많이 늘고 있지만 입원 환자 수는 줄어들었다. 백신이 보호해주고 있다"며 "감염자 수가 늘어도 상당수 방역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표와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방역조치 대부분이 완화됐습니다.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됐던 주점의 주류 판매도 발표 당일 밤부터 시간 제약이 사라졌고, 식당의 운영시간 제한도 없어졌으며,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 적용되던 10명 인원 제한도 사라졌습니다.

스포츠 경기장도 가득 채울 수도 있게 됐고, 노르웨이에 입국하는 여행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접촉 후 5일간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격리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고, 대중교통이나 상점에서는 마스크도 반드시 써야 하도록 해 일부 방역수칙은 남겨뒀습니다.

인구 540만 명인 노르웨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작년 12월 하루 3천∼4천 명 수준이었지만 이달에는 하루 2만 명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0∼20명 수준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때보다 오히려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이웃인 덴마크도 EU 국가 중 처음으로 마스크 쓰기를 비롯한 모든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모두 없앴고, 영국,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도 방역 정책을 상당 부분 완화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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