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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올랐네" 배달비 1만 원 넘는 곳도, 왜?

"올해부터 올랐네" 배달비 1만 원 넘는 곳도, 왜?

김혜민 기자

작성 2022.01.17 20:59 수정 2022.01.17 2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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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앱으로 음식 주문할 때 내는 배달비가 최근 들어서 많이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뿐 아니라 자영업자들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배달비가 오르는 건지,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음식을 주문할 때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나눠서 부담하는 배달비가 7~8천 원은 기본이고, 시간이나 지역에 따라 최대 1만 2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A 씨/분식집 운영 (배달비 최대 7,500원) 운영 : 배달 대행에서 요금을 많이 올려버리니까 저희도 부담할 수 있는 한계가 와가지고…]

그런데 배달비 많이 받으면 가게도 남는 거 아닌지?

[A 씨/분식집 운영 (배달비 최대 7,500원) 운영 : (전체 배달비 중에서) 1,500원, 2,000원 정도는 (추가로) 저희가 부담하죠.]

배달대행업체란, 식당과 라이더를 연결해주는 배달 대행 플랫폼인데 이 업체들이 새해 들어 한꺼번에 운행 요금을 올렸습니다.

이유는 배달 기사 부족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주문 대행 외에 배달 대행까지 사업을 넓히면서 라이더들 몸값을 높여서 데려가기 때문에 기존 배달대행업체도 어쩔 수 없이 기본료를 올렸다는 겁니다.

[김현중/라이더 : 한 건, 한 건 배달되면 (최저시급인) 9,160원보다 못 버는 사람들도 많고요. 배민1에서 프로모션도 하고 기본료도 비싸기 때문에 거기로 빠져나가는 기사들도 많아졌죠.]

음식점 업주들과 라이더들의 분쟁으로까지 번지면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배달대행업체의 담합행위를 시정해달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담합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 공정위는 아직 신고 들어온 것이 없어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 서로 만나서 녹음을 했다거나 합의서가 있다거나 하면 잡기 쉬운데 그런 게 없다고 하면 상당히 어려워요.]

[김종진 위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 : 중개업체들이 만들어지면서 식당이나 라이더들이 피해를 입는 현상이거든요. 때로는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가장 이윤을 많이 향유하는 배달앱 회사에서 이 수수료 구조 분배에 보다 많은 몫을 떠안는 것이 시장 질서에 맞지 않나.]

한계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배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홍종수, 영상편집 : 조윤진, 디자인 : 홍성용·성재은·안지현·전해리·조현서, 제작 :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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