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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에버랜드 호랑이 숨져…음식 먹던 중 기도 막혀

생후 7개월 에버랜드 호랑이 숨져…음식 먹던 중 기도 막혀
에버랜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한국호랑이 5마리 가운데 1마리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졌습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5남매 호랑이 가운데 생후 7개월 된 막내 강산이가 8일 오후 6시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강산이는 어제(8일) 오후 5시 방사장에서 실내 사육 공간에 들어와 쇠고기를 먹은 뒤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감지한 사육사가 다른 호랑이들과 분리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에버랜드 수의사들이 강산이를 부검한 뒤 부검 내용과 영상을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교실 김대용 교수에게 보냈고, 김 교수는 음식섭취 중 급성 기도 폐쇄로 인한 호흡 곤란이 사인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에버랜드 측은 "동물들에게 최적의 생태를 제공하기 위해 자연 포육,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자연 포육 중인 호랑이 가족에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여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산이는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에서 한국호랑이 태호(아빠)·건곤이(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호랑이 5남매(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 중 막내 암컷입니다.

현재 어미 호랑이를 비롯한 다른 호랑이 4마리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버랜드는 오는 11일까지 3일간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타이거밸리 등 일부 지역과 SNS에 강산이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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