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 달 초까지 먹는 코로나 치료제 100만 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는 아직 우리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것도 있어서 초기 도입 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필요한 환자들한테 제때 치료제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는데, 이 부분을 김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구매 계약을 마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36만 2천 명분, MSD의 '라게브리오' 24만 2천 명분입니다.
여기에 다음 달 초까지 40만 명분을 추가해 100만 4천 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입니다.
다음 달 중순 처음 도입되는 것은 그제(27일)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내려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입니다.
초도 물량은 국제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2만 명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SD의 '라게브리오'는 내년 초에야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효과성과 안전성 문제 검토에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계약 물량 24만 2천 명분의 도입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제한된 초기 물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지가 중요합니다.
먹는 치료제는 증상이 생긴 지 닷새 안에 복용해야 가장 효과가 큽니다.
그 사이 확진, 재택치료, 의료진 연계까지 모두 이뤄져야 하는 것입니다.
의사 처방 이후 재택치료자에게 배달하는 시간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적절한 환자에게) 빨리 처방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돼야 하잖아요. 악화하고 나서 중증 환자 병상에 오면 그때 하는 건 소용 없고….]
정부는 조만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치료제 투약 우선순위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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