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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확진자 격리 10일→5일…"인력난 탓"

<앵커>

코로나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최근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코로나에 걸렸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에 한해 열흘이던 자가격리 기간을 닷새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다 보니까 정작 일할 사람이 모자라게 된 것도 그렇게 한 하나의 이유인데,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온 미국 소식 먼저 보시고, 우리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사흘간 3천 편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미국에서는 오늘(28일)도 1천 편 넘는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여행객 : 게이트에서 일할 직원이 없다고 해서 활주로에 2시간 동안 서 있었어요. 활주로에서만 2시간을 기다렸어요.]

코로나 확산으로 자가격리를 하는 조종사와 승무원이 늘었기 때문인데, 병원을 비롯한 다른 기관들도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고 있고, 장비와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입니다.]

결국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단축했습니다.

감염 5일 뒤부터는 전파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백악관 선임의료보좌관 : 만약 코로나 확진이 됐지만 증세가 없다면 일자리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부드럽게 돌아가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필수 직종 종사자라면 더더욱이요.]

다만 격리 해제 후에도 5일간은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국도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두 번의 PCR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격리를 해제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심각한 인력난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할수록 격리 기간은 단축할 수밖에 없는 다소 아이러니한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 이면에는 백신으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도 지난해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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