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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또 사망…김문기 유족 "억울한 죽음"

<앵커>

지난 2015년 성남 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했던 사람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뇌물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 아래에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 그리고 김문기 1처장, 또 정민용 전략사업실장, 이렇게 세 사람이 대장동 사업의 핵심 실무를 책임지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본부장이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어제(21일) 김문기 전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민용 전 실장을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날이었습니다. 억울한 죽음이라며 유족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처장에 대한 부검이 내일 아침 진행됩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유서 같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추정할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처장이 사망 직전에 누구와 통화했는지, 삭제된 메시지가 있는지 등도 확인 중입니다.

김 처장이 숨지기 하루 전 점심을 함께 먹었다는 고인의 동생은 검찰과 경찰의 잇따른 조사에 형이 많이 지쳐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동생 : 형에게 밥을 사드렸고 밥도 떠먹일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습니다. (고인에 대한) 업무 자체를 너무 과대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 굉장한 부담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또 대장동 사업의 주요 인물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비공개 자료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감사를 하고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고 해 충격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고 김문기 처장 동생 : 회사(공사)에서도 보호는커녕 그걸 고발하겠다, 또 손해배상청구까지 하겠다는 부분은 너무 안 된 방법이 아니었나.]

이에 대해 성남 도개공 측은 감사 결과 징계가 필요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통보했고 손해배상 청구나 고발 조치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 '참고인' 김문기 사망…물건너간 '대장동 윗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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