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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앵커>

대통령 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가 단 하나의 미련도 없다며, 자신이 맡고 있던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간신히 봉합된 것 같았던 선대위의 내부 갈등이 다시 밖으로 불거져 나온 겁니다.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자신의 선거대책위 직책, 그러니까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자리에서 다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단 하나의 미련도 없습니다.]

다만 "선거에서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면서 "그 역할은 정의하기 나름"이라고 했습니다.

후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선거유세 정도의 가능성만 열어둔 겁니다.

어제 비공개 당 회의에서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자신은 후보 지시만 따른다"며 이 대표와 정면으로 충돌한 게 이번 사태의 시발점입니다.

이후 조 단장은 일부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정신건강을 우려한다는 조롱성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 보냈는데, 이 대표는 이를 문제 삼으며, 조 단장의 거취 표명도 요구했습니다.

조 단장이 자신은 해당 영상을 못 봤다며 사과했지만, 이 대표는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조수진 최고(위원)한테 사과 받아본 일이 많고, 사과를 받고 나서 항상 뒤에서 다른 일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치가 없습니다.]

조 단장은 거듭 사과의 뜻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 대표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 :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습니다.]

극적 봉합으로 마무리된 '울산 만찬' 이후 18일 만에 또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오면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리더십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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