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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인 김건희, 경력 꾸미고 부풀린 의혹 '줄줄이'

<앵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코바나컨텐츠라는 전시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는 경력, 또 수상 경력을 토대로 그동안 문화예술계에서 이력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수원여대 초빙교수, 또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을 위해 제출했던 지원서에 허위경력이 기재돼 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김건희 씨가 2014년 국민대에 냈던 지원서에서도 석연찮은 대목이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건희 씨가 2014년 국민대에 낸 '비전임교원 임용지원서'입니다.

학력란에 '서울대 경영학과 전공 석사'가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첨부한 학위증명서에는 경영전문대학원의 '경영전문석사'로 돼 있습니다.

서울대는 국회 제출 자료에서 경영학 석사와 경영전문석사는 다른 학위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국민대 지원서에는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에서 부교수로 근무했다는 경력도 기재돼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해당 대학 컴퓨터게임과에 재직했다는 내용만 있을 뿐, 부교수 근무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해당 대학에 확인하니 "김 씨는 산학겸임교원 또는 시간강사로 위촉돼 근무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 등으로 구분하고, 임시교원에 산학겸임교원, 시간강사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김 씨가 임시교원 경력을 교원인 부교수로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대상 등 수상 경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수원여대 관계자는 학위 등은 증명서로 확인했지만, 수상 경력은 평가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원여대 관계자 : 공개된 것 외에는 저희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저희 평가 항목에 들어가지 않은 사항이라서요.]

숙명여대 미술교육과에서 받은 석사 학위증명서는 학위 수여일이 99년 8월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수원여대 지원서에는 학위 수여 시점을 99년 2월로, 국민대에는 98년 8월로 기재했습니다.

단순 착오인지 따져볼 구석이 있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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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리포트 전해드린 정치부 김기태 기자와 이 내용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재직기간도 의문…설립 2년 전부터 근무?

[김기태 기자 :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에 두 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우선 재직기간이 2002년 3월부터 2005년까지로 돼 있는데 증명서 발급 날짜가 좀 이상합니다. 2006년 6월이거든요. 그러니까 재직이 끝난 이후 1년 3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경력증명서가 아니라 재직증명서가 발급됐다, 이것이 좀 상식에 안 맞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재직기간 자체도 의혹입니다. 게임산업협회는 2004년에 설립됐는데 재직증명서에는 설립 2년 전인 2002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Q. 업무방해·사문서 위조 혐의 적용될까?

[김기태 기자 : 대학에 낸 이력서나 지원서에 허위사실을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 대학의 교원 채용 과정을 방해한 것으로 해석돼서 업무방해 혐의가 검토될 수 있고요, 또 협회가 발급한 재직증명서를 누군가 조작했다면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두 혐의 모두 공소시효가 7년이라서 가장 최근 건인 2014년 상반기 국민대 지원서도 시효는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사가 수반되는 공소시효를 따지기에 앞서서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라는 점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비롯한 검증,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 씨의 신상을 둘러싼 루머가 아니라 이력과 경력 관련 의혹인 만큼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도덕성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검증과 무관한 김 씨 외모, 성형 관련 의혹 주장도 역풍을 부를 수 있습니다.]

Q. 기름 붓는 해명

[김기태 기자 : 윤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는 어제(14일) 의혹이 불거지자 전체적으로는 허위가 아니다, 또 결혼 전에 발생한 일 아니냐, 이런 취지의 1차 해명 내놨습니다. 한편으로는 언론 보도의 의도성을 지적하면서 메시지보다는 메신저를 공격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늘 한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이런 대응이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느 경우든 정직이 최선의 방책. 조국 전 장관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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