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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하자" 시동…안팎에선 '이견'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이 1년 안에 집을 팔면 세금을 깎아주자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3일) 그 이야기가 다시 나오자 다음 정부에서 할 것이 아니라 당장 하자고 했습니다. 민주당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다주택자가 6개월 안에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의 전액을, 9개월 안에는 절반을, 1년 안에는 4분의 1을 면제해주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뒤에는 다시 무겁게 매겨서 서둘러 집을 팔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가 아니라 '당장 하자'고 채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니까. (윤석열 후보도) 대안도 내주시고, 또 제가 제시한 대안이 합당하면 지금 입법 통해서….]

이 후보의 측근은 "현 정부가 임대사업자에게 세제 혜택 등을 줘놓고, 나중에는 그들을 죄인처럼 대했다"며 "전통적 지지층도 양도세 등으로 등을 돌리는 상황으로 파악돼 그런 제안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대선 후보의 속도 주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도 가능할 수 있다"고 SBS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친문 의원을 중심으로 현 정부 조세 정책을 흔들 수 있다는 반발 기류도 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 동의하지 않습니다. 집을 팔아서 그만큼 소득을 많이 불로소득을 얻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그게 조세 정의에 부합하는 일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추진 계획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다 제안해 놓았던 것"이라면서도 "양도세 제안에만 장단을 맞춰줄 순 없고, 부동산세를 통합해 논의하자"고 민주당에 역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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