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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사망자 80명 역대 최다…'특단조치' 나오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80명 역대 최다…'특단조치' 나오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천 명대 안팎을 기록 중인 가운데 오늘(11일)은 하루 80명의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0명이 늘어 누적 4천210명입니다.

지난해 1월 20일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691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방역체계 전환 뒤 40여 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1천361명으로 지난 2년간의 사망자 수(4천210명)의 32.3%를 차지합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한 건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50대 이하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은 0.3%도 되지 않지만 60대의 경우 0.89%, 70대 3.66%, 80세 이상 12.52%로 높아집니다.

특히 고령층이 일찍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떨어져 확진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돌파감염 추정 발생률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0.18% 수준인데, 80세 이상에서 0.33%로 2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최근 위중증 증가세를 보면 하루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는 856명입니다.

여기에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특히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에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1천508명에 이릅니다.

당장의 관건은 신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유행을 안정화하지 못하면 하루 사망자 수가 세 자릿수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사람 간 감염을 최소화하고 확산세를 늦추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3차 접종'(추가 접종)을 꼽으면서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그러나 접종 과정에 걸리는 시간과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접종으로 인한 증가세 억제 효과를 바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내주 사적모임 규모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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