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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쓰레기"…노벨평화상 수상 필리핀 언론인의 비판

"소셜미디어는 쓰레기"…노벨평화상 수상 필리핀 언론인의 비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소셜미디어에 대해 "독성 쓰레기의 홍수"라며 미국 거대 IT 기업들을 비판했습니다.

레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오늘날 우리의 가장 큰 요구는 정보 생태계를 휘감고 있는 혐오와 폭력, 독성 쓰레기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레사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기업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신과 같은 힘"으로 "거짓말 바이러스가 우리를 감염시키고, 서로를 겨루게 하고,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 혐오를 끌어내게 해 전 세계 권위자들과 독재자들이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주요 국가에서 각각의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팩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레사는 "이들 주요 IT기업들은 팩트와 언론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며 "우리를 분열시키고 과격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눈엣가시'로 꼽히는 온라인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공동 설립한 비판적 언론인으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무라토프는 독립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공동 설립한 뒤 편집장을 맡아 보도의 독립성을 지키고 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무라토프는 시상식에서 언론인들이 러시아에서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업무 중 숨진 언론인들을 위해 1분만 묵념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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