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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파장…'테이퍼링 진입' 美, 내년 금리 인상 예측

오미크론 파장…'테이퍼링 진입' 美, 내년 금리 인상 예측

[친절한 경제]

김혜민 기자

작성 2021.12.02 09: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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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 이렇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를 보면 널뛰기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엄청 출렁이는 것 같은데 이게 아무래도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그렇겠죠? 

<기자>

요즘 국내 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하시는 분들은 주가 보시면 참 속상하실 겁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에 준 파장이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증시가 한참 폭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가 싶더니 또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증시에 이렇게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앞으로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예측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관심은 미국 경제, 나아가서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현재 테이퍼링 단계에 진입했고요. 테이퍼링이 끝나는 내년 여름쯤에는 금리를 인상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테이퍼링'은 '끝이 가늘어지다'라는 뜻인데,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각국이 돈을 많이 풀었죠. 이걸 경제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서서히 거둬들이는 걸 말합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같이 불확실성이 커지면 경기가 나빠지고 그러면 금융당국은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고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미국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을 해도 돈을 풀지 않고 더 줄이겠다.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겁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기존의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제롬 파월이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일시적이다. 이런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여러 번 했거든요.

지금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거라서, 무리하고 성급하게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이 최근에 예상치 못한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공급 제약의 지속성과 효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내년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은 건데요, 글로벌 공급망 문제 때문에 물가가 더 오르고 있는데 이걸 놓쳤다는 점도 이번에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미크론 때문에 경기를 회복하는 데 방점을 두는 것보다는 지금 물가가 너무 오르니까 물가를 잡는데 주안을 좀 더 두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쓰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12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테이퍼링을 몇 달 앞당겨서 이걸 마무리하겠다. 이렇게 고려를 하겠다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은 현재 매달 1천200억 달러씩 사들이고 있던 채권을 규모를 줄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이게 테이퍼링이죠.

매달 150억 달러 씩 서서히 줄여왔던 건데, 시장에서는 이 감축 규모가 앞으로 300억 달러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완료될 걸로 보였었지만, 감축 규모가 이것처럼 커지면 테이퍼링 완료 시점도 내년 3월로 당겨집니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그다음 수순은 자연스럽게 금리 인상이거든요. 금리 인상 속도도 함께 빨라지겠죠.

<앵커>

좀 헷갈렸는데 김 기자 설명 들으니까 이해가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또 궁금한 게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 금리 인상 시기가 더 빨라질 것 같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당연히 미치겠죠?

<기자>

이게 가장 궁금하시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빨리 올리면 월가의 투자 은행들이 통상 세계 각국에 투자한 자산 비중을 줄이는데요, 신흥국에 투입한 자본부터 먼저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대응에다가 해외 자본 이탈까지 막기 위해서 미국 연준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요. 얼마 전에 1%까지 올라왔잖아요. 이거 같은 맥락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졌으면 빨려졌지 늦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한 가지 예외 상황은 있습니다. 만약 오미크론 변이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라면 실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텐데요, 그땐 미국도 긴축 재정을 계속 고집할 수 없고요. 다시 돈줄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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