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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예전만 못한 '블프'…할인 더 큰 '사이버 먼데이'는 언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9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26일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이었잖아요. 김 기자는 그날 원하는 물건 좀 싸게 구입했습니까?

<기자>

저는 원래 블프 기간 기다려서 물건 많이 구입하는 편이었는데요, 올해는 유독 눈길이 가는 물건이 없더라고요.

<앵커>

그래요? 김 기자처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예년 같지 않다. 이런 목소리가 들려요.

<기자>

맞습니다. 원래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 생각하면 미국 상점 앞에 사람들 막 줄 늘어선 거 그게 떠오르시죠. 올해 최근에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또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런 대기 행렬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매장 안은 한산 했고요. 또 실제 구매자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크리스찬 맥도날드/고객 : 블랙프라이데이라서 '닌텐도 스위치 OLED' 재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여기 왔는데 없네요. 그냥 집에 가야겠어요.]

이 고객의 말처럼 재고 자체가 부족하고, 할인 폭이 작아서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러면 올해는 왜 재고가 부족한 겁니까?

<기자>

미국 항구에 노동자 수가 줄었고요. 그래서 일 할 사람이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물류난이 있었다. 이런 설명 한번 제가 드렸었는데요, 그래서 미국 유통 기업들이 재고를 충분하게 확보해놓지 못 한 상황이었고요.

과거처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서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업체들이 일단 재고가 확보만 되면 그때그때 물건부터 밀어내는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세일을 예정보다 앞당겨서 시작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블프 사전 딜'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도 원하는 제품의 재고가 빨리 사라지는 걸 알게 되면서 세일을 조금 덜하더라도 평소보다 일찍 주문을 끝냈습니다.

한 시장조사 업체 통계에서 미국 소비자의 59%가 지난해보다 일찍 쇼핑에 나섰다.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량도 좀 예년보다 줄었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건 블프 전에 미리미리 사뒀고요. 블프 기간에는 물류난 때문에 물건을 못 산 소비자들도 많아서 실제로 정작 이 기간에는 매출액이 떨어졌습니다.

원래 미국은 그동안 블랙프라이데이 때 온라인 매출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나라가 봉쇄됐던 작년에도 온라인 판매는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이 그래프가 올해 처음 고꾸라졌습니다. 한 온라인 유통분석 업체가 통계를 냈는데, 작년 90억 달러와 비교해서 조금 줄어든 89억 달러에서 멈췄습니다.

한국 소비자들도 블프 기간에 미국에서 직접 직구나 구매대행 집중적으로 해왔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품을 아주 싸게 구매하지는 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설명 듣다 보니까 조금 아쉬워요. 연말 되면 약간 싸게 필요했던 물건 사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제는 아예 이렇게 싸게 물건 살 수 있는 기회 없어진 겁니까? 기회 또 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고는 좀 부족하지만 앞으로 할인 폭은 조금 더 커질 겁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끝났고요. 사이버 먼데이가 남아있죠.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후 이후에 첫 월요일, 바로 오늘입니다. 사이버 먼데이 온라인 중심 행사인 만큼 최근 매출이 높았고요.

그래서 유통기업들이 마지막 매출을 올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재고가 한정돼 있겠지만, 할인 기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할인폭은 더 높습니다.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빨리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재고 부족 등의 문제로 판매자가 물건을 보내지 않고 또 환불도 해주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물건 사시는 분들은 난감할 수 있겠죠.

신용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국제 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라도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거래내역과 결제내역 등이 필요하니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직구를 할 땐 관련 자료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시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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