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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0.1주 살게요"…소수점 거래, 주의해야 할 점은

<앵커>

주식을 한 주 단위보다 더 작게 쪼개서 사는 걸 '소수점 거래'라고 하는데 종잣돈이 많지 않은 MZ 세대에게 최근 인기입니다. 지금은 해외 주식만 가능한데, 내년엔 국내 주식까지 확대됩니다.

주의할 점은 없는지 김혜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학생 홍준영 씨는 1년 전부터 해외 주식에 매달 10만 원씩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10만 원 안에서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건 '소수점 거래' 때문입니다.

[홍준영/소수점투자 대학생 : 돈이 여유치 않았고, 처음 시도하는 거라서 시험 삼아서 안전하게, 실패하더라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의 1주당 가격은 무려 5억 원, 거래가 가장 많은 종목인 테슬라의 1주당 가격도 1백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종잣돈이 적은 MZ 세대들 사이에선 이런 해외 주식에 쪼개서 투자하는 소수점 거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수점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 111만 5천 명 가운데 2, 30대가 70%에 가깝습니다.

현재는 해외 주식만, 그것도 증권사 2곳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는데 내년 상반기엔 20곳까지 늘어납니다.

또 내년 3분기부터는 국내 주식도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장점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소수 단위 거래 주문을 넣으면 증권사는 이걸 모아서 한꺼번에 주문을 제출하는데, 여기서 시차가 발생해, 사실상 실시간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또 소수 단위 주식은 의결권 행사 등 권리행사 방식이 한 주 단위 주식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대종 교수/세종대학교 경영학부 : 소수점 거래를 해서 1주가 안 된다고 하면 증권예탁원이 주주권 행사를 하기 때문에 자기 주주로서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또 증권사별로 거래 가능 종목이나 최소 주문량 등이 각각 다르고, 거래 수수료가 일반 거래보다도 통상 더 비싸다는 점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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