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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구글 주식 0.3주 살게요" 소수점 거래, 내년엔 국내도?

[친절한 경제] "구글 주식 0.3주 살게요" 소수점 거래, 내년엔 국내도?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11.24 09:59 수정 2021.11.24 15: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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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4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주식 거래할 때, 솔직히 저 처음 들었어요, 소수점 거래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무엇입니까, 소수점 거래라는 것이?

<기자>

보통 주식을 살 때 1주씩 사잖아요. 그런데 그것 말고 0.3주, 아니면 2.5주 이렇게 쪼개서 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투자는 하고 싶은데 1주에 수백만 원씩 하면 이거 사기가 좀 부담스럽죠. 이럴 때는 소수점 거래가 딱인 것이죠.

아직 우리나라 주식은 소수점 투자 불가능하고요. 해외 주식만 할 수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 2곳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안 해봤는데 요즘 MZ세대들이 굉장히 많이 한다고 합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해외 주식을 소수점 거래로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 111만 명 정도인데요, 연령별로 한번 보면 20~30대가 70%에 육박합니다.

아무래도 종잣돈이 적은 젊은 세대들이 1주 가격이 비싼 주식을 살 때 이것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겠죠.

<앵커>

저도 김 기자 덕분에 공부하네요. 그러면 궁금한 것이, 쪼개 사는 것이잖아요,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사는 금액이 많지는 않겠어요, 주식을 사는 금액이?

<기자>

맞습니다. 주식 거래 규모가 그렇게 아직까지는 크지는 않습니다.

한 증권사에서 올해 소수점 거래를 한 고객들이 얼마나 매수했는지 한번 봤는데요, 1인당 평균 매수액 8만 원 정도밖에 안됐습니다.

30대 고객이 해외 주식을 평균 1천100만 원쯤 갖고 있는데 여기에 비하면 1%도 안 되는 수준이죠. 그리고 소수점 거래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 바로 '테슬라'였습니다.

애플과 구글, 또 아마존도 상위 구매 종목들인데요, 이 주식들 원래도 거래가 많기는 하지만 애플만 빼고 다 100만 원이 훌쩍 넘거든요. 그래서 젊은 투자자들이 이것을 쪼개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설명 이렇게 들어보면 그러니까 종잣돈이 없는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제도인 것 같아서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것이 좀 더 확대되는 그런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앞에서 현재는 증권사 2곳에서만 서비스를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이제 이것이 20곳으로 늘어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들의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최근에 구축하면서 가능해진 것인데, 그래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방법은 직접 투자를 할 때보다는 조금 더 복잡해지기는 합니다.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소수점 거래 주문을 받으면 이것을 취합해서 1주 단위로 만든 뒤에 한꺼번에 한국거래소에 주문을 제출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딱 1주 단위가 안 될 가능성이 크죠.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0.5주, 또 다른 사람이 0.3주를 주문하면 1주가 되기에는 0.2주 부족하잖아요. 그럴 때는 증권사가 자체 주문 0.2주를 합산해서 주문을 넣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해외 주식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국내 주식을 소수점 거래하는 것도 관련 기관들이 준비 중인데요, 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걸려서 이것은 내년 3분기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소수점 거래라는 것이 기존의 주식 거래랑 좀 다르네요? 그러니까 기존에는 실시간으로 이렇게 주식을 사고파는 것인데 이것은 좀 시차가 있는 그런 거래 방법이군요. 그러면 이 소수점 거래가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좀 다른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어떤 부분들을 유의해야 할지 정리 좀 해주시죠.

<기자>

가장 여기서 유의해야 할 부분은 소수점 거래가 실시간 거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 투자자들의 소수점 주문을 합산해서 증권사가 이것을 한꺼번에 제출하는데 여기에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가격이면 들어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주문을 해도 실제로 체결된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모든 해외 주식을 소수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증권사별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각각 다 다릅니다.

이것 말고도 최소 얼마부터 주문할 수 있는지, 또 주문 가능한 시간은 언제인지 이게 증권사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고요, 이용하려는 증권사에서 이런 것을 먼저 꼼꼼하게 확인하신 뒤에 투자를 하시고요.

마지막으로 소수점 거래 수수료가 일반 해외 주식 거래보다 통상 비싸거든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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