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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확진에도 수도권 위험도 '중간'…"괴리감 커"

<앵커>

어제(17일) 역대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내일 발표될 환자 숫자도 3천 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새로운 코로나 위험도 관리 기준을 내놓으면서 지금 위험도가 전국적으로는 '낮음' 수준이고, 수도권은 중간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일선 치료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내용은 장세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체 환자의 80% 가까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에서는 선별 진료소마다 검사 행렬이 길어졌습니다.

[코로나19 검사자 : 요즘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 보니까 좀 걱정되는 마음이 있어서 왔고요. 30분 정도 대기하고 검사받았습니다.]

어제 전체 확진자는 3천292명, 역대 최다치로 이틀 연속 3천 명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빈 병상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은 63.8%로 올랐는데, 특히 수도권은 78.1%, 서울은 80.9%로 가장 높습니다.

수도권 일부 병원에서는 남은 병상 일부도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부족해 즉각 가동이 쉽지 않다며 실제 병상 가동률은 더 높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데도 방역 당국은 어제 새로운 관리 지표로 '코로나19 위험도'를 제시하면서 수도권은 '중간 단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습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 지난주 지표를 보면서 수도권이 '중간' 단계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괴리가 상당히 크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정확하게 꿰뚫는 그런 지표라고 인정하긴 어렵다는 거죠.]

김부겸 총리는 내일 오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신속한 병상 확충을 거듭 요청할 예정입니다.

이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병상 확보와 의료 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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