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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삼성전자 판다…1년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

개미들 삼성전자 판다…1년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2천59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 개인은 1조1천64억 원을 순매도한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삼성전자 월간 순매도로 전환하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전 국민 주식투자 열풍을 이끈 '국민주'로 올해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1천324억 원에 이릅니다.

개인 소액주주가 6월 말 기준 454만6천497명으로, 작년 말 215만3천969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수치가 이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올 하반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 1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주가는 8만 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였고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세를 탔습니다.

올해 처음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대로 추락한 지난달에도 개인은 2조4천53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그러나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 있게 반등하지 못하자 매수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실적 너머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줄줄이 올려 잡았지만 최근에는 D램 가격 하락세 등 반도체 업황 우려를 반영해 다시 10만 원 아래로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기준 9만5천870원입니다.

다만 이승우 센터장은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둔화할 것"이지만 부진한 주가와 낮은 밸류에이션, 높은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하락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전년 저점 대비 주가 최대 상승 폭은 최근 10년간 평균 84%로, 경험상 확인할 수 있는 주가 상승 기회는 적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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