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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재기 와중에…마지막 4,000ℓ 나눠 준 주유소

<앵커>

앞서 여전히 요소수 구하기 힘든 현실 보여드렸는데, 이런 와중에도 요소수를 나누고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한 주유소에 고객들에게 요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요소수 구하느라 고생하던 경유차 운전자들이 최대 5리터까지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몰려들었습니다.

요소수 판매 안내문

[박아름/경기 화성시 : 마음이 좀 되게 이런 각박한 시대에 또 따뜻해지고 자주 애용하는 곳이긴 한데 이렇게 베풀어주시니까 좀 더 기분은 좋네요.]

생계에 타격을 받을 걱정까지 하던 화물차 기사들도 한 시름 놓았습니다.

[유석근/전세버스 운전기사 : 비싸게 주면 또 비용이 또 만만치가 않잖아요. 근데 여기서 무료로 또 주니까 우리는 엄청 고맙다고 생각해요 사장님한테.]

처음에는 소방차, 구급차에 기부하는 걸로 시작하다, 운전자들의 고충을 듣고 나눔을 이어간 지 일주일.

품귀 전 마지막으로 공급받은 요소수 4천 리터를 모두 나눴습니다.

[김재옥/주유소 관리자 : 사재기하는 거에 대해서 약간 좀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요. 어려울 때 정말 좀 나눠서 하는 게 제 마음과 꿈이겠죠.]

익명의 남성이 송도 119에 요소수 30리터를 기부하거나 경남 통영 물류업체, 부산의 음식점, 포항의 화물운송업체 등 나보다 더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요소수를 사재기하거나 돈만 받고 잠적하는 판매 사기를 저지르는 일도 벌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주변과 나누려는 문화 또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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