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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버 무너지니 속수무책…"백업 보호도 없다니"

<앵커>

진에어 측은 여객 서비스가 멈춰 선 건 독일 데이터센터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서버가 문제여서 국내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었고 그래서 복구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에어의 여객서비스시스템은 IBS라는 글로벌 기업이 2017년부터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서버를 두고 있는 IBS의 독일 서버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 서버와 연동된 유일한 국내 항공사가 진에어였던 겁니다.

발권과 수속에 문제가 생겨 항공기 출발이 줄줄이 지연될 만큼 큰 혼란을 빚었지만, 해외 서버 문제인 탓에 국내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진에어의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시스템 운영을 IBS가 아닌 다른 해외 업체에 맡기고 있어 이번에는 사고를 피했습니다.

다만 국내 대부분 항공사들은 여객서비스시스템 운영을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버를 직접 운영하려면 전문 인력, 보안 시설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글로벌 기업에 맡기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면서도 "해외 서버가 멈출 수 있는 위험은 내재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에 대비한 최소한의 백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백업 시스템, 서브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고, 국내에서 출발하고 들어오는 것 정도는 계속 데이터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죠.]

해외 서버 마비로 국내 항공 운항이 엉키게 될 수 있는 상황, 대비책이 마련돼 있는지 정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용우,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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