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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전산 장애로 지연 · 결항…1만 명 일정 꼬였다

<앵커>

주말을 앞둔 오늘(12일) 아침, 진에어의 전산 시스템이 갑자기 마비되면서 전국 공항에서 진에어 여객기가 제때 뜨지를 못했습니다. 항공권 발권과 탑승 수속을 일일이 손으로 쓰면서 해야 했고, 이 때문에 1만 명가량이 원하던 시간에 비행기를 탈 수 없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제주공항 대합실은 폭설 내린 날과 비슷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 승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오전 6시 반 갑자기 진에어 여객 시스템이 멈춘 겁니다.

[김철민/제주시 건입동 : 7시 25분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시스템 오류로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고.]

비행기표 발권과 탑승 수속이 안 돼 항공편이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전산 시스템 마비된 진에어로 인한 항공 지연

제주뿐 아니라 김포와 인천, 광주까지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애가 일어났습니다.

탑승권 발급과 수하물 접수 등을 일일이 손으로 써가며 하다 보니 4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진에어 승객 : 문자 보내는 걸 똑바로 보내라고 해요. 3층에서 한 시간 기다렸다 또 와서 또 기다리잖아요. (출발장에서 기다리셨나 봐요?) 당연하죠. (잠시만요 식사 쿠폰 안 받으셨다고 해서 한 장 드릴게요.) 식사 쿠폰은 필요 없고요.]

진에어 측은 뒤늦게 자매사인 대한항공 대체편을 투입했지만 혼란은 계속됐습니다.

주말여행과 출장을 망쳐버린 승객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정원영/전남 여수시 : 이제 여자친구가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출근을 못해버리면 안 되니까 그게 꼬이죠.]

마비됐던 시스템은 10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0분쯤 복구됐습니다.

진에어 측은 오늘 예정됐던 126편 가운데 42편이 1시간 넘게 지연됐고 15편이 결항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승객은 1만여 명. 유일한 국제선, 괌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8시간 늦게 이륙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용우·고승한 JIBS,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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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에어의 전산 시스템이 복구된 지 이제 3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김포공항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그럼 이제 진에어 여객기는 제시간에 맞춰서 운행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저는 수속을 하는 김포공항 2층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이곳은 비행편을 기다리는 진에어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전산 시스템 마비된 진에어로 인한 항공 지연

제 뒤로 보시다시피 아직도 승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가 아직도 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은 정상화가 됐다지만 결항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후 5시에는 결항편이 한 편이었는데 현재는 여수, 제주 등 결항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공항으로 떠난 비행기가 다시 김포로 돌아와 승객을 태워야하는데 지연 사태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진에어 측은 결항편 승객에게는 버스 등 대체 운송수단을 제공하고 소비자 분쟁 기준에 따라 피해 배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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