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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꺼번에 2년 치 물량"…검사 기관 추가 추진

<앵커>

다른 나라에서 확보한 요소수를 들여와서 시중에 빨리 공급하려면 신속한 검사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검사 기간을 대폭 줄인 데 이어, 검사를 담당할 기관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소수 품질을 검사하는 곳은 교통환경연구소와 한국석유관리원 두 군데입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확보한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검사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교통환경연구소 관계자 : 너무 많이 와요. 마비가 있을 정도로 그렇게 문의가 많이 오는….]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 : 2년 치 물량이 한 2~3주 내로 다 들어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10건 이상 접수돼, 현재 검사 순서를 기다리느라 적체된 게 109건에 이릅니다.

검사 기간을 20일에서 5일 이내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고 검사원 5~6명을 추가 배치했는데도 한계가 있는 겁니다.

시장에서는 물량이 없다고 난리인데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생산업체들은 답답합니다.

[요소수 생산업체 : 전화하면 계속 불통이에요. 수입을 한다 그래도 그게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근데 생산업체들은 오늘 바로 생산해서 출고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순번에 의해서 접수한 순서대로 이렇게 해주다 보니까 좀 답답하죠]

정부는 검사기관 추가 지정에 나서 한국환경공단과 화학연구원, 그리고 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환경산업기술원, 4개 기관을 물망에 올려놨습니다.

이중 한국환경공단은 장비를 구매했고 6주 뒤 도착하는 대로 검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검사장비와 인력 자격 조건을 충족하는 민간 정유사의 연구소에 일을 맡기자는 목소리도 있는데, 정부는 난색입니다.

[김경배/교통환경정책연구원 위원 : 지금 할 수 있는 곳은 꽤 있는, 정유사랑 다 있어요. 근데 그걸 맡길 수는 없다는 거지, 국가 정책 품질 관리를. 그럼 거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검사 병목 현상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만큼 또 하나의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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