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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버거운 김장비 아끼는 '농할상품권'…30% 싸게 사는 법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1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벌써 11월 11일이 됐어요. 시간 참 빠른 것 같은데, 이맘때쯤 되면 슬슬 김장 이야기 나오기 시작하잖아요. 오늘 김장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주신다면서요?

<기자>

지금은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온난화 때문에 김장 날짜가 늦춰지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김장 많이들 하시죠.

김장 재료 사려고 마트나 시장 가시면 사실 배추 가격 보고 놀라실 수 있습니다. 가격이 최근에 갑자기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2일만 해도 10kg에 8천 원이었던 배추가 그제 기준으로 1만 2천 원은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50% 가까이 가격이 뛴 것입니다.

사실 배추는 올해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작황이 좋아서 가격이 계속 안정적이었는데요, 하필 김장을 앞두고 가격이 올라서 '금추'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올해는 초가을에 따뜻했고요, 비도 자주 왔죠. 그래서 배추가 짓무르는 '무름병'이 돌았습니다.

최근에는 갑자기 추워지면서 생육 환경이 좋지 않기도 했고요. 또 쪽파와 마늘 같은 김장에 들어가는 채소들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배추랑 다 오르면 올해도 김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 작년하고 비교해봤을 때 김장하는 비용이 좀 더 오르는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런데 또 작년 김장 비용보다는 올해가 좀 더 쌉니다. 한국물가정보에서 어제 낸 자료인데요,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을 할 때 대형 마트에서 재료를 사면 35만 7천 원, 전통시장 기준으로는 31만 원 정도가 들 걸로 예상이 됐습니다.

작년보다 많이는 아니고 4~5% 정도 내려간 가격이죠. 배추 가격이 올랐는데, 김장하는 비용이 오히려 이렇게 내려간 이유는 고춧가루 때문인데요, 작년에는 건고추가 작황이 좋지 않아서 가격이 급등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정부가 비축 물량을 계속 방출하면서 가격이 내려갔고요. 또 장마가 짧아서 생육 환경도 좋았습니다. 배추 가격이 오른 만큼 고춧가루 가격이 떨어진 것이죠.

종합해보면 김장 비용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석하기는 어렵고요. 김장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최근 몇 년 동안 전체적으로 비싼 상황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작년에 진짜 고춧가루 엄청 비싸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올해는 배추 가격만 조금 떨어지면 김장할 때 좀 더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이잖아요. 배추 가격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다행히 배추가 앞으로 수급량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중에서 파는 배추들은 대부분 '고랭지'에서 출하된 배추들이고요.

앞으로 이달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남쪽 해안가 배추들이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이 배추들은 냉해나 무름병 같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거든요.

그래서 이때부터는 배추 공급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운반 비용'입니다. 배추를 도매시장으로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 기사들이 요소수 등을 이유로 운반 비용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지기 힘들 수도 있어서 기다렸다가 김장 재료를 사셔라, 이렇게 추천하기는 좀 어렵고요.

정부가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 중에 하나로 여러 할인 쿠폰을 주고 있거든요. 이것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어쨌든 모든 것이 약간 불확실한 상황인데 일단 할인 쿠폰을 확실히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인 것이잖아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촌 할인, 줄여서 '농할상품권' 이것이 오늘 오전 10시부터 풀리는데요, 이것은 원래 하던 행사인데 이번에 김장철을 맞아서 1명당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 금액을 2배로 늘렸습니다.

할인율이 30%나 되고요,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많아서 인기도 많거든요. 오전 10시에 구매하지 않으시면 이것 놓칠 수도 있습니다.

농할상품권을 사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제로페이 앱에 들어가면 '농할상품권' 배너를 쉽게 찾으실 수 있는데요, 1인당 26만 원까지 살 수 있고요. 여기서 8만 원이 바로 할인돼서 18만 원만 결제하면 됩니다.

올해 말까지만 사용하시면 되니까 미리 상품권을 사두시고 지정된 시장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김장 재료 구매하시면 되겠죠. 저도 이 상품권은 쓸 데가 많아서 이번에 꼭 사두려고 합니다.

나는 대형 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이런 분들도 계실 텐데, 마트 온라인 몰 사이트 내에서 20% 할인 쿠폰을 다운받아서 오늘부터 사용하실 수 있고요.

또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20%가 자동으로 할인이 됩니다. 이것은 할인 한도가 작년까지만 해도 행사당 최대 1만 원이었는데, 이번에는 2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작은 번거로움만 견디면 훨씬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까 꼼꼼하게 알아보시고 현명한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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