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425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2천 명대로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46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고, 서울은 전담 병상이 70% 넘게 찼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주사 맞고 나서는 며칠 동안 무리하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해주세요.]
경기 부천시의 이 요양 병원은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300여 명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습니다.
최근 요양 병원,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정부는 일정을 4주 앞당겨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하도록 했습니다.
[이다은/요양병원 직원 : 요양병원에 돌파감염이 많이 일어나서, 제가 걸려서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35명이나 늘어 46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주간 위중증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젊은 층은 줄어들고, 60대 이상 비율은 79%까지 높아졌습니다.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접종완료자는 0.56%에 불과했지만, 미접종자나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5배 이상 높은 2.93%였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미접종 확진자의 총 규모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인지가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전국에 1천121개 있는데 병상 가동률은 57.2%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서울은 71.3%로 중환자용 병상이 99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환자용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는 등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강력한 거리두기 같은 비상계획에 돌입할 수 있다며, 시행 조건은 오는 16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은진, CG : 강유라)
▶ 병상 늘려도 장비·의료진 부족…"지금도 힘들다"
▶ "보상금은 2만 원뿐"…"백신과 인과관계 왜 뒤집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