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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늘려도 장비·의료진 부족…"지금도 힘들다"

<앵커>

이렇게 확진자 수가 늘면서 정부는 지난주 코로나19 병상을 더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병상만 늘리는 게 아니라 의료 장비도 도입해야 하고, 무엇보다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5일 내린 행정 명령을 통해 수도권에서 준중증 병상 402개, 중등증 병상 692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병상 마련까지 최소 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병원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병실을 코로나19 병실로 바꾸려면 의료 장비를 갖추고 때로는 공사까지 필요합니다.

담당 의료진은 다른 병동에서 빼 오거나 새로 채용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 모두 만만치 않습니다.

병원 간호사 등이 모인 의료연대본부는 내일(11일)로 예정된 파업을 거둬들이면서도 의료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호사 1명이 돌볼 코로나19 환자를 7명까지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현섭/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간호사 : 격리 병동에서 일하면서 지병이 악화하는 직원들도 많이 있고, 새로운 질환을 얻는 직원들도 많이 있어요. 다음에는 (확진자) 5천 명 이렇게 나온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정말 죽을 맛이거든요.]

앞서 9월에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한 코로나19 병동 인력 기준도 시범 적용 수준이라서 당장 현장 반영은 어렵습니다.

병상 확보를 단순히 병실 늘리기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병상이 환자를 보는 게 아니고 의료진이 환자를 보는 것이라는 겁니다. 병상만 늘리고 인력을 확충하지 않고 있고….]

정부는 병상 확보에 맞춰 혈액 내 산소공급장비 33대와 인공호흡기 60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의료진 인원 확충은 단기, 중장기로 나눠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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